박준섭(25)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첫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무엇보다 필요한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고 있다.
박준섭은 24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컨트리클럽 로얄·실크코스(파72·7054야드)에서 열린 KPGA 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부산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 5언더파 67타를 마크하며 공동 2위인 김홍택(24)과 김대호(34)를 1타 차로 제치고 단독선두를 달렸다.
2013년 KPGA 투어에 데뷔한 박준섭은 아직까지 우승이 없다. 우승을 눈 앞에서 놓친 적도 있었다. 2016년 제59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에서는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다 대회 최종일에 한국체육대학교 1년 선배 김준성(26)에게 1타 차 역전을 허용해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휴식기동안 약 한 달간 대회가 없는 상황에서 박준섭은 체력 훈련에 집중했다. 박준섭은 “오전에는 매일 3시간씩 피트니스 운동에 집중했다. 오후에는 스윙 연습을 했는데 일주일에 3, 4일은 꼭 라운드를 돌며 샷감과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평소에도 스윙을 보완하기보다는 체력을 기반으로 전체적인 밸런스를 끌어올리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2017 시즌 박준섭의 스윙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준우승, 제60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기세를 몰아 첫 승을 하겠다는 각오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 박준섭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 “날씨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오늘처럼 바람이 세다면 안정적으로 지키는 경기를 하며 실수 없이 라운드를 마치는 것에 집중하겠다. 하지만 바람이 없고 날씨가 좋다면 드라이버 샷에 자신이 있는 만큼 티샷부터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경기해 타수를 더 줄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