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텍사스 주에 지난 2008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허리케인이 상륙, 대규모 피해 우려가 나오면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이 24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 기상당국에 따르면 멕시코만 해안에 있던 열대성 폭풍 '하비(Harvey)'가 텍사스 남부에서 300마일 이상 떨어진 곳에서 시속 8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 이날 오전 4시께만 해도 폭풍경보에 그쳤던 하비는 약 12시간 만인 오후 3시에는 시속 125마일 수준의 강풍과 폭우, 폭풍 등을 동반한 카테고리 2급 허리케인으로 발달했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텍사스 주 남부도시 코퍼스크리스티를 강타한 뒤 내주 초 이후에는 루이지애나 주, 미주리 주, 플로리다 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여 년 만에 찾아온 허리케인에 따른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해안지역 주민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지고 일부 시설들도 잠정 폐쇄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루 700만 배럴을 정제하는 30개 원유 정제시설이 들어서 있는 만큼 멕시코만 연안 유전지대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허리케인 예보에 따라 일부 원유 정제소와 수출 터미널은 시설을 폐쇄했다. 주 정부는 30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주 재난통제센터 대비단계를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GentedeLinare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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