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연내 상생협력펀드를 조성키로 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협력사와의 상생방안을 기존 협력사 교육, 간담회 등 소통 중심에서 자금 지원, 기술 지원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기술개발 지원 등 협력사와 상생경영 확대 추진
금호석유화학은 우선 금융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연내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우수 협력사에 대한 대출 지원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협력사와 공동기술개발, 특허지원, 기술이전 등도 계획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그동안 협력사 임직원에 대한 온·오프라인 교육에 집중해왔다. 수·위탁거래(하도급) 전반에 걸쳐 법률 및 제도에 대한 교육을 통해 협력사 담당자들이 거래 시 준수사항과 불공정 사례를 미리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분기마다 여수.울산 등 지역별로 간담회를 갖고 협력사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실제 김성채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지난 5월에도 전남 여수시에서 45개 협력사 임직원들을 초청,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자들은 '동반성장과 공유가치창출(CSV)', '4차 산업혁명과 스마트팩토리' 등을 주제로 한 특강을 비롯해 기업간 성과공유제도, 중소기업 기술보호 지원제도 등을 교육받고 상호 교류의 폭을 확대하는 기회를 가졌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올해 4분기에도 김성채 사장이 직접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협력사와 빠르고 효율적인 소통경영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호석유화학은 협력업체와의 거래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한편 공정거래 협약사를 대상으로 대금 결재조건을 개선해 지난해 7월부터 '10일 이내 현금지급'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휠체어 지원 등 맞춤형 사회공헌활동 펼쳐
금호석유화학은 사회공헌활동도 회사와 팀 단위로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사회와 회사에 대한 책임'을 핵심가치 중 하나로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중 회사 차원에서는 소외계층의 신체·물리적 장애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휠체어 지원사업, 시각장애인 흰 지팡이 지원사업, 사회복지시설 창호교체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2008년 경기도 이천시 소재 주라장애인쉼터에 휠체어 보장구 1000개를 지원하며 시작된 지체장애인 대상 사회공헌활동은 이듬해부터 맞춤형 휠체어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후 올해까지 장애인 복지시설에 지원한 맞춤형 휠체어는 총 224대에 달한다.
흰 지팡이 지원사업은 금호석유화학이 매년 10월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기념해 시각장애인의 활동에 필수품인 흰 지팡이를 보급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 매년 1000개 이상의 흰 지팡이를 전달했다. 특히 보다 실용적인 흰 지팡이가 개발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그 결과, 기존 접이식에서 안테나식 흰지팡이가 보급될 수 있는 길을 여는 한편 최근에는 기존 흰 지팡이보다 경량화된 노인용 흰 지팡이 보급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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