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패신화’ 메이웨더, 세기의 대결서 맥그리거에 TKO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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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8-2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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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가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프로 복싱 대결에서 맥그리거를 상대로 라이트 펀치를 적중 시키는 장면.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가 세기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50전 전승이라는 ‘무패신화’를 완성했다. 종합 격투기(UFC) 두 체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는 비록 패했지만 근성 있는 경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메이웨더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웰터급(69.85㎏) 프로 복싱 대결에서 맥그리거에게 10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이로써 메이웨더는 로키 마르시아노(49전 49승)를 넘어 복싱 역사상 최초로 50승 무패를 기록했다. 맥그리거는 프로 복싱 데뷔전임에도 불구하고 무패 복서 메이웨더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기대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맥그리거는 라운드 초반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메이웨더와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하지만 문제는 체력이었다. 처음 서 본 링의 한 라운드 3분은 맥그리거에게 너무나 길었다. 4라운드부터 반격을 시작한 메이웨더는 7라운드에서 라이트를 연속해서 적중시키며 흐름을 잡아갔다. 하지만 연타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초보 복서’ 맥그리거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8라운드에서 펀치를 여러 차례 적중시키며 메이웨더를 다시 압박했다. 9라운드를 넘어서자 체력적인 한계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9라운드 중반부터 맥그리거는 다리가 풀렸지만 링 위에 쓰러지지 않으며 버텨냈다.

링 위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복서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0라운드에서 메이웨더는 한계에 도달한 맥그리거를 상대로 라이트 펀치를 연이어 적중시켰고, 다리가 풀린 채 뒤로 계속 물러선 맥그리거를 본 로버트 버드 주심이 경기를 중단해 메이웨더의 승리가 결정됐다. 비록 경기에서 패하기는 했지만 맥그리거는 끝까지 링 위에 쓰러지지 않았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메이웨더는 '이번 경기가 마지막 경기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나의 마지막 경기를 맥그리거와 하게 돼 영광이었다”며 현역 은퇴를 암시했다. 맥그리거는 “초반에 잘 풀렸는데 메이웨더가 평정심을 잘 유지했다”면서 “경기를 계속해야 했다. 지쳐서 피곤했을 뿐 내 정신은 맑았다. 충격이 쌓인 것이 아니었다”며 경기 중단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세기의 대결은 ‘역대급 돈 잔치’로 남게 됐다. 메이웨더는 대전료로만 1억 달러(약 1130억 원) 맥그리거는 3000만 달러(약 340억원)를 받았다. 둘은 대전료 외에도 유료프로그램시청료(PPV) 및 입장수익에 대한 보너스를 받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메이웨더가 총 2억 달러(약 2250억원), 맥그리거가 1억 달러(1125억원)의 수입을 올릴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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