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골프의 황제’ 장타자 김홍택, KPGA 투어 깜짝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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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8-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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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크린 골프의 황제’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홍택(24)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김홍택은 27일 부산 기장군 해운대컨트리클럽 ·실크코스(파72·7054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동아회원권그룹 다이내믹 부산 오픈(총상금 7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2위를 마크한 맹동섭, 이근호를 6타 차로 제쳤다.

2017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신인 선수 김홍택은 우승 상금 1억 4000만원을 거머쥐며, 장이근과 함께 신인왕 경쟁에 나섰다.

말 그대로 ‘깜짝 우승’이다. 2015년 7월 군에서 전역한 김홍택은 2016 KPGA 챌린지투어(2부투어) 6회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6 KPGA 챌린지투어 상금순위 7위에 오른 김홍택은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시드 확보했다.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9개 대회 출전해 2개 대회만 본선에 진출한 김홍택은 2017 카이도 드림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33위가 최고 기록이었다. 올 시즌 획득한 상금액은 397만원.

스크린 골프 대회에서 활약한 김홍택의 가장 큰 장점은 드라이버다. 김홍택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평균 드라이브 거리 313.98야드를 기록하며 출전 선수 중 공을 가장 멀리 보냈다. 2위는 박배종(308.98야드) 3위는 김남훈(307.76야드)이 기록했다.

13세 때 레슨 프로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김홍택은 스크린골프 대회에 이어 KPGA 투어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는 드라이브 거리를 가진 김홍택은 잠재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한편 이정환은 10언더파 278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며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지켰다.

우승 후 김홍택은 “중, 고등학교 때 형편이 좋지 않아 골프장에서 실전 라운드를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스크린골프를 통해 연습을 많이 했다. 스크린골프와 골프장에서 치는 골프는 일관된 스윙만 한다면 모두 도움이 된다. 최대한 멀리 보내고, 짧은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게 내 골프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홍택은 “해외투어에 진출하고 싶다. 이번 상금을 아시안투어 큐스쿨에 도전하는 경비로 사용할 것이다. 단점인 숏게임을 보완하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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