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 취약차주, 1년 동안 부채 6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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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7-08-2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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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취약차주 부채가 1분기에만 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냈다. 2015년 말(73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1년 3개월 동안 6조원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 자료에 따르면 취약차주 가계부채는 지난 3월 말 현재 7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취약차주는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신용 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에 해당하는 차주를 말한다.

가구 소득과 자산을 모두 고려할 때 부채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지는 고위험가구도 크게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으로 원금과 이자를 갚을 능력을 나타내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40%를 넘고 부채가 자산평가액보다 많은 고위험가구의 부채는 2015년 말 46조4000억원에서 작년 말 62조원으로 1년 사이 15조6000억원 늘었다.

한국은행은 "2015년 이후 가계부채가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취약차주와 고위험가구 부채가 지속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 증가세는 국제적으로도 두드러진다. 2015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1.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72.4%·27개국)보다 18.6%포인트나 높았다. 우리나라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올해 3월 말 95.7%까지 높아졌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증가속도나 총량에서 소비 및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가계부채 문제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리스크(위험)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가계부채는 정부·감독당국의 8·2 부동산대책, 9월 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점차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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