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이 연내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약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크게 떨어졌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1원 내린 달러당 112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10원대로 급락하며 급격한 달러 약세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가 장중 1110원대까지 하락한 것은 지난 1일(저가 1116.10원) 이후 거의 한 달 만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통화정책과 경제전망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외환시장은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로 해석했다.
연준은 올해 3월과 6월에 두 차례 금리를 올렸고 12월께 한 차례 추가 인상 전망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연준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를 밑돌고 있는 점이 금리 결정 고려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 강세에 대한 우려를 표명할 것이란 예상이 강했지만, 드라기 총재 역시 침묵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본격 약세 흐름을 탔으며, 한동안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지만,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북한은 지난 26일 오전 강원도 공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세 발을 발사했지만, 예상보다 강도가 낮다고 평가되고 있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시험 발사 이후 한달여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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