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롯데와 ‘2년 12억원’ 계약…역대 신인 최고 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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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7-08-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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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프로 최혜진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시그니엘에서 열린 '롯데, 최혜진 후원 조인식'에서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으로부터 선물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이갑 대홍기획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올해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준우승한 ‘특급 신인’ 최혜진(18)이 롯데그룹과 2년간 역대 신인 최고 대우로 후원 계약을 맺었다.

최혜진은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 서울 76층 대연회장에서 롯데와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프로 선수로서 첫 행보다.

만 18세 생일 다음 날인 24일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은 이날 롯데와 2019년까지 신인 최고 대우인 2년간 12억원에 계약했다. 추가로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2012년 김효주와 2년간 10억원에 계약했는데, 이보다 좋은 계약 조건이다.

이날 롯데 관계자는 “좋은 선수와 계약하며 많은 혹은 적은 비용을 갖고 하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2~3년 전부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봐왔던 선수다. 공식적으로 연간 6억원 정도에 메인 스폰서 계약을 하기로 했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는 많이 포함됐다. 앞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US여자오픈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혜진은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승을 수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아마추어 선수가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2승을 거둔 것은 1999년 임선욱 이후 무려 18년 만이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최혜진은 지난달 KLPGA 투어 초정탄산수 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12년 김효주 이후 5년 만에 아마추어 선수로 국내 프로 대회를 제패했다. 이어 US여자오픈 준우승으로 세계에 이름을 각인시킨 뒤 아마추어 고별전으로 치른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2승을 수확하는 뛰어난 성적을 냈다.

최혜진은 “프로 전향이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많은 기대와 관심을 주신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롯데에서 가족처럼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 수년간 국내외 프로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해 많은 것을 배웠는데 이제 프로로 첫발을 디디는 만큼 더 성숙해져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관계자는 “최혜진이라는 훌륭한 선수를 가족으로 맞이해 기쁘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다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 위상을 높일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함께 계획하고 함께 행동하며 동반자로서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혜진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KLPGA 투어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른다. 이후 9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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