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C가 '종합 인테리어 솔루션 기업 도약'을 목표로 출사표를 던진 지 1년여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L&C는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발표한 지난해 매출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중 471위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500위권에 진입했다.
업계에서는 한화L&C가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요인으로 한명호 대표의 사업 전략의 변화를 꼽는다.
아울러 그동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B2B(기업 간 거래) 외에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거래을 늘려 신규 매출 기회를 창출하는 한편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한화L&C는 우선 B2C 시장을 겨냥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집중했다. 소비자가 직접 집을 꾸밀 수 있는 DIY(Do It Yourself) 수요를 겨냥한 것.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제품을 직접 시공할 수 있도록 선보인 국내 최초 DIY 바닥재 '쉬:움'과 인테리어 타일시트 '보닥타일', 주방전용창, 자연환기창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한화L&C는 이들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디자인, 생산,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소비자패널 '엘렌(eLen)'의 의견을 반영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쉬:움과 보닥타일은 지난해 각각 150%대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한화L&C는 유통 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건자재 B2C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방식으로 신속하게 제공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한화L&C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TV홈쇼핑에 바닥재와 벽지를 패키지로 선보인 이후 3월과 4월에도 추가 방송을 진행했다.
이와함께 한화L&C는 최근 시스템키친 브랜드인 '큐치네(Q'cine)'를 선보이며 사업 영역을 주방가구까지 확대했다.
한화L&C 관계자는 "올해 특판 시장뿐만 아니라 시판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방침"이라며 "시판 가구를 포함한 가구사업부문 매출목표를 700억원으로 잡고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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