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9월 12일(현지시간) 아이폰8 등 신모델 3종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 공개된 삼성 갤럭시노트8과 비슷한 가격대의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올 가을에 스마트폰 양대산맥의 각축전이 펼쳐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외신 "연말 쇼핑 시즌 앞둔 9월 12일 공개 유력"
월스트리트저널(WSJ), 마켓워치 등 외신은 28일 보도를 통해 애플이 오는 9월 12일 아이폰 출시 10주년 기념 행사 등을 통해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애플이 매년 본격적인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둔 시점에 신모델을 공개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애플은 구체적인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이 이번에 공개할 모델은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 아이폰8 등 3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7s와 아이폰7s 플러스는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7·아이폰7플러스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반면 아이폰8은 새로운 스펙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단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곡선형 모델로, 베젤(테두리) 면적을 줄여 화면이 넓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밖에 △얼굴 인식 기능을 통한 잠금 해제·애플페이 강화 △무선 충전 △증강현실(AR) 적용 등의 기능도 기존 모델과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CNBC는 애플이 아이폰 모델들과 함께 새로운 버전의 '애플 워치'도 함께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에 공개되는 새로운 애플 워치에는 무선 서비스에서 데이터를 직접 가져올 수 있는 LTE 셀룰러 칩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렇게 되면 자체적인 이메일 전송과 문자, 전화 등이 가능해 아이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가격대 1000달러 이하로 낮출 듯"...갤노트8과의 경쟁 주목
아이폰8의 가격은 기존 예상을 뒤엎고 1000달러 이하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아이폰 신형 모델 가격이 999달러(약 112만5400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직전 모델인 아이폰7(649달러)과 아이폰7플러스의 가격(769달러)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는 불과 일주일 전 공개된 삼성 갤럭시노트8이 1000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거래될 것이라는 전망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산맥 간 각축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앞서 삼성 측은 6.3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노트8 제품이 1000달러 이하 가격대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시사했다.
다만 해외 공장에 의존하는 현재 상황에서 생산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일부 나온다. 애플은 통상 제품 공개 이후 약 10일 이후 판매를 시작한다. 부품 대부분을 아시아 국가에서 생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요에 맞는 고스펙 제품 생산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다수 나오고 있다.
현재 애플은 신제품 공개와 관련,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새로운 아이폰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애플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WSJ에 따르면 애플 시가 총액은 연초 이후 36% 증가한 8조 251억 1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