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초당 4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을 동반한 '제13호 태풍 하토'가 상륙했고, 홍콩과 마카오 그리고 중국 남부 지역에서 16명이 사망하고 500여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어 25일(현지시간) 미국에도 최고 풍속이 210km에 달하는 허리케인 '하비'가 상륙해 휴스턴 도심이 물에 잠기고 사망자가 10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강한 바람과 폭우를 동반했다는 공통점을 가진 태풍과 허리케인은 다른 걸까요? 정답은 발생 해역에 따라 불려지는 이름이 다를 뿐 모두 같은 열대성저기압을 뜻합니다. 필리핀 근해에서 발생하는 것을 한국에서 쓰이는 '태풍(Typhoon)'이라 하며,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것은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 아라비아해 뱅골만 등에서 생기는 것은 '사이클론(Cyclone)'으로 불립니다.
그동안 호주 부근 남태평양에서 발생해 '윌리윌리'라고 불리던 기상 용어는 현재 없어져 호주 언론은 '사이클론'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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