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기업 시대]협력사 지원 덕…5곳 작년에만 4억대 '재무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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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17-08-2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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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가운데)이 전남 여수시에 위치한 협력사 승진엔지니어링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기업 간 경쟁 심화, 기술 발전 및 융복합이 가속화된 상황에서 협력사와의 상생은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 성장을 위한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협력사와의 네트워크 구축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해 공정거래 문화 조성, 상생지원 제도, CSR 관리 체계 강화 등에 집중하고 있다.

LG화학이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협력사의 기술역량 강화다.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 및 수출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주관하는 생산성혁신파트너십 사업에 참여, 사업기금으로 1억2500만원을 조성했다.

지난해에는 LG화학 전지 및 정보전자소재 사업부의 5개 협력사가 참여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LG화학의 협력사 중 한 곳인 동신모텍은 이 사업을 통해 배터리팩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공정불량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으며 디에이테크놀로지 역시 경영시스템을 고도화할 수 있었다. 사업을 통해 LG화학 5개 협력사가 거둔 재무적 효과만 4억5000만원으로 평균 매출 역시 13.8% 높아졌다.

이와 함께 LG화학이 동반성장을 위해 주력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추진이다. 협력사의 경쟁력이 LG화학의 지속가능성까지 높일 수 있도록 파트너 관계에 있어서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10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위원장으로 하는 동반성장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동반성장 관련 최고 의결기구로 공정거래, 연구·개발(R&D) 등 동반성장 관련 중요 이슈를 논의하고 구체적인 활동사항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협력사를 위한 자금지원폭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이 운영 중인 자금제도는 직접금융지원과 상생펀드, 네트워크론, 패밀리론 등으로 매년 700억원 이상이 협력사 자금 확보에 활용된다.

특히 올해 기존에 운영 중이던 상생펀드 조성액을 440억에서 629억으로 증액하고 대출금리 인하 혜택을 1%포인트에서 2.1%포인트로 확대해 더 많은 협력사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기술력과 설비를 갖췄음에도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협력사들을 위해 LG화학이 무상으로 개방한 기술특허도 약 2300건에 달한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LG화학은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6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LG화학 관계자는 "특정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협력사와 힘을 합하는 것은 신기술 개발, 신규 사업 진출 등 미래성장기반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략이 되기도 한다"며 "경제, 사회, 환경 등 다방면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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