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원 금감원장 내정설에 시끌시끌...개혁 이끌 적임자 vs 금융경력 전무한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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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7-08-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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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김조원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유력하다는 얘기에 금융권 안팎에서 잡음이 일고 있다. 

비경제 관료인 김 전 사무총장은 금융 전문 지식이 부족할 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 몸담았던 전력으로 인해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에서는 원칙주의자인 김 전 사무총장이야말로 금융권에 개혁을 일으킬 적임자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김 전 사무총장은 감사원에서 대부분의 경력을 쌓은 인물로 지난 대선 기간 문재인 대통령 캠프에서 퇴직 관료 출신 그룹을 이끈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경찰'로 불리는 금감원장 자리는 그동안 재무 관료 출신들이 독식해왔다. 이번에 김 전 사무총장이 임명되면 사상 첫 비 경제관료 출신이 금감원장이 되는 것이다.

김 전 사무총장의 하마평을 두고 금융권 안팎이 시끄러운 것은 이렇듯 김 전 사무총장의 금융관련 경력이 전무해서다.

실제로 김 전 사무총장의 경력 대부분은 감사원이다. 1978년 2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한 뒤, 1985년 감사원으로 옮겼다. 2008년 감사원 사무총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서는 참여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지난 대선 때는 문 대통령 캠프에 몸을 담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관계자는 "금융소외론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금융 경력이 없는 인물이 금융감독원장 자리에 임명돼서는 안 된다"며 "거시적인 방향만 설정하는 금융위원장과 달리 금융감독원은 실제 검사 업무를 꿰뚫고 있어야 하나 김 전 사무총장은 감사원에서도 금융 부문을 감사하지 않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참여연대는 28일 논평을 내고 "김 전 사무총장은 쌓이고 쌓인 금융개혁의 여러 과제를 끌고 나가기에는 적절한 인사가 아니다"며 "김 전 사무총장은 금융권에 몸담았던 경력이 거의 없고, 금융개혁 방안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전문성과 비전을 구비하였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김조원 전 사무총장이야 말로 불합리한 금융 관행을 바꿀 적임자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지금껏 대형 금융사의 이권에 휘둘리거나 정부 눈치를 봐 금융산업에 해를 끼쳤다"며 "원칙주의자인 김조원 전 사무총장이야 말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적임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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