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식약처장, 국회 법사위서 또 질타…“본래 직업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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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7-08-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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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진 식약처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실무자와 대화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업무 능력을 지적받았다.

법사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이관한 법안을 심사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류 처장이 살충제 계란 사태는 물론 생리대 유해성 논란 등 현안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류 처장은 지난번 국회 농해수위 회의에서의 태도 논란을 의식한 듯 이번에는 “죄송하다”며 자세를 낮췄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류 처장에게 “식약처장으로서 전문지식을 가졌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류 처장은 “열심히”라고 답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식약처장 자리는) 열심히 하는 연습장이 아니다”라며 “열심히 해도 안 되니까 본래의 직업으로 돌아가는 게 대통령을 위한 길”이라고 꼬집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도 “원래 계시던 곳으로 가서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라”고 거들었다. 

여당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원들의 말을 고깝게 들으면 안 된다”며 “고위 공직 자리의 엄중함과 무거움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의원은 “사건이 터졌을 때 그 원인을 전 정권에 있다고 둘러대면 안 된다”며 “지금은 처장이 책임을 지고 있으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전했다.

류 처장은 “부덕한 저 때문에 질타를 받게 돼 죄송하다”면서 “전 직원이 힘을 합쳐 슬기롭게 식약처를 잘 이끌고, 신뢰받는 식약처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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