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원유 가격이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휘발유 선물 가격은 2년래 고점까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0.28%(0.13달러) 내린 배럴당 46.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브렌트유 10월물은 0.21%(0.11달러) 오른 배럴당 52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하비의 여파로 정제시설 일부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원유 수요가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리포우오일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회장은 폐쇄된 시설이 재가동을 시작하려면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제유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로 휘발유 선물 가격은 4.15% 급등한 갤런당 1.7833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7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경유 선물 역시 1.85% 뛰어 갤런당 1.6655달러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인 금값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따른 지정학적 갈등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0.3% 오른 온스당 1,318.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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