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이탈리아 베로나 이적·실리 얻은 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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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8-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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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린 2017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이승우가 이탈리아에서 성인 무대 데뷔를 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축구의 미래’ 이승우(19)가 FC바르셀로나B를 떠나 이탈리아 세리에A 베로나FC에서 뛰게 됐다. 더 많은 경험을 하기 위한 최고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이승우 측은 30일(현지시간) “이승우가 베로나 이적을 확정했으며 같은날 오후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고 전했다.

계약기간은 4년이다. 스카이스포츠는 “이탈리아는 바르셀로나와 베로나가 계약을 확정하면서 바르셀로나가 향후 이승우를 일정 금액에 재영입할 수 있는 2년간의 바이백 조항을 계약에 삽입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승우는 페루자에서 뛴 안정환(42) MBC 축구 해설위원 이후 세리아A 무대에서 뛰는 두 번 선수가 됐다.

최고의 유스 프로그램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바르셀로나에서 성장한 이승우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 영문판은 베로나가 이승우 영입에 150만 유로(20억원)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아직 십대인 이승우가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했던 것이 1군 무대 출전 경험이다. 베로나는 2016-2017 세리에B(2부리그)에서 20승 14무 8패 승점 74점을 기록해 2위를 기록하며 이번 시즌 세리에A로 승격했다. 베테랑 공격수 안토니오 카사노(35)가 은퇴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하며 팀을 떠났기 때문에, 새로운 스트라이커가 절실한 베로나다. 베로나의 선택은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경기력과 함께 개성과 스타성을 갖춘 선수다. 이승우의 베로나 이적으로 인해, 세리아A에 대한 관심도 더불어 올라갈 전망이다.

한국에서 열린 2017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이승우는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환상적인 골을 넣어 화제가 됐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드리블 돌파 후 감각적인 슛으로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었다.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의 후배들 앞에서 메시같은 골을 넣은 것이다. 크로아티아의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 등 수많은 팀이 이승우에게 러브콜을 보냈고, 이승우는 세리아A 무대를 선택했다. 세계 정상급 클럽인 FC 바르셀로나 1군에 올라가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바이백 조항을 넣어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최근 한국 축구의 유망주들이 유럽 무대에서 한 계단 한 계단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다. 황희찬(21)은 오스트리아 명문 잘츠부르크에 입단해 주전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하며,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승우에게는 ‘베로나’가 날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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