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차 산업혁명 관련 랩어카운트를 처음 내놓은 증권사는 하나금융투자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미 2016년 6월 '4차 산업혁명 1등주 랩'을 선보였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4차 산업혁명 유망기업에 투자한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도 뛰어들었다. 올해 4월 신한금융투자는 '신한명품 글로벌 4차 산업혁명 랩'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 주요기업도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위험관리를 위해 총자산 가운데 현금 비중을 10% 내외로 유지한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한국투자 글로벌 4차 산업혁명 랩'을 팔고 있다. 미국 증시에 속한 관련기업과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종한다. 미 첼시투자자문이 자문을 맡았다.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와 고객자산운용부도 의견을 낸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큰 이익 성장세를 보이는 글로벌 4차 산업혁명 관련기업에 투자한다"며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과 페이스북을 보면 이익증가율이 각각 연평균 25%, 30%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며 "산업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 해외주식 비중이 큰 만큼 환율 변동성이 수익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외주식 매매차익에도 양도소득세가 붙는다.
1등기업에만 집중할 필요도 있다. 조용준 센터장은 "4차 산업혁명은 아직 1등이 독식하는 구조"라며 "중소형주보다 우량 대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과 위험관리 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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