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여객기보다 다섯 배 속도가 빠른 시속 4000㎞의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연구개발에 돌입한다.
중국항천과공집단(CASIC)이 30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열린 중국(국제) 상업우주고위급 포럼에서 초전도 자기부상 기술과 진공터널을 이용해 시속 4000㎞의 초음속 근거리 비행하는 초고속 열차를 연구개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중국항천과공집단은 군수 및 항공우주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중국 국유기업이다.
류스취안(劉石泉) 중국항천과공집단 부총경리는 이 자리에서 "상업화, 시장화 모델을 통해 초음속 비행기술과 궤도교통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초음속 근거리 비행 열차를 연구개발할 것"이라며 현재 연구 타당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고속철이 시속 300km, 일반 여객기가 시속 900km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시속 4000km는 고속철보다 10배, 여객기보다 다섯배 이상 빠른 셈이다. 초고속 비행열차의 특징은 도시 간 이동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적이고, 열차 운행에 있어서 기후 영향도 받지 않아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손꼽힌다.
중국의 초고속 비행열차 연구개발 작업은 앞으로 세 단계에 걸쳐 이뤄지며 전 세계로 교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첫 번째 단계에서 시속 1000㎞ 운송력을 갖춘 도시간 비행열차 교통망을 구축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 시속 2000㎞의 운송력을 갖춘 국내 초대형 도시를 연결하는 비행열차 교통망 구축한후, 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 시속 4000㎞ 운송력을 갖춘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비행열차 교통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중국항천과공집단은 고속비행열차 프로젝트를 위해 국내외 20여개 과학연구기관과 공동으로 국제 고속비행열차 산업연맹도 결성했다. 현재 연맹은 관련 영역에서 200여건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시속 1000㎞ 이상의 운송시스템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은 중국항천과공집단을 포함해 모두 3곳이다. 나머지 2곳은 미국 HTT사와 미국 하이퍼루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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