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야말로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이자, 긴밀한 국제적 공조로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며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동북아시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시키는 문제가 결코 강대국들 간의 문제일 수만은 없다"고 지지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에서 열린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포럼(FEALAC) 외교장관 회의 개회식에서 축사를 통해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북한을 올바른 선택으로 이끄는 외교적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면서 "저는 FEALAC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아시아·세계 평화가 그만큼 앞당겨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저는 아시아·중남미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한국 정부는 아세안·메콩 국가·인도 등과의 신남방 협력과 러시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신북방 협력을 연계해 아시아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며 "중남미 지역과도 소통·교류를 활성화해 상호이해와 신뢰를 토대로 무역·투자·과학기술 혁신·인프라·교통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9년은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 FEALAC 창설 20주년이면서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기도 하다"며 "지속 가능하고 미래지향적인 교류와 협력은 상품·자본·서비스 같은 물질적인 측면에만 국한되어선 안 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마음을 잇는 진실한 소통과 이해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ICT 등 과학기술 발전이 선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소통의 장이 열리면 정서적 공감과 유대를 더욱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추구하지만, 인류에 대한 책임을 다할 의무 또한 있다"며 "자국 이기주의, 배타적 민족주의를 극복하고 인류의 번영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빈곤·식량 안보·에너지 안보·기후변화·질병·국제조직범죄 같은 새로운 도전은 한 나라 또는 한 지역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국제적 공조와 협력만이 도전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는 앞으로 아세안(ASEAN), 메콩 국가 및 인도 등과의 신남방 협력과 러시아와 유라시아를 잇는 신북방 협력을 연계해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견인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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