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인기 타고 블록체인 몸값도 쑥쑥...차량 공유·금융 등 개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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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08-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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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Y, 스마트폰 연동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차량 공유 시스템 개발 준비

  • 도요타, 글로벌 업체들과 블록체인 응용 앱·보험 상품 개발중

  • 식품 안전·금융 분야도 개발 속도전..."2022년 100억 달러 규모로 확대"

[블록체인 ]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개발 경쟁도 가속화되고 있다. 가상화폐 채굴뿐만 아니라 차량 공유 등 자동차 산업, 금융과 식품 안전 점검 등 활용도가 다양해지면서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언스트앤영 글로벌(Ernst & Young Global Ltd)의 회계·컨설팅 회사 EY는 기업이나 개인이 자동차와 트럭을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앱과 연동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의 차량 공유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차량 공유 개념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차량 소유권과 사용 내역 기록, 보험 비용 및 기타 거래 배분 등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도요타는 지난 5월 독일과 이스라엘 기반의 글로벌 기술 파트너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응용 프로그램과 보험 상품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거래에서 해킹을 막는 기술로, 관련 거래 내역을 모든 사용자에게 공개하는 게 핵심이다. 네트워크 내 다수 참가자가 승인한 경우에만 편집이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형태다. 복잡한 공급망 내에서 관리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고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간 전 세계 은행들이 일찌감치 블록체인 기술 활용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이유다. CNBC 등에 따르면 실제로 IBM은 지난 6월 글로벌 은행들과의 컨소시엄을 통해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은행권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거래 시스템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와 네슬레, 유니레버, 타이슨, 크로거 등 8개 글로벌 식품·소매 회사들이 IBM이 개발 중인 식품 안전 분야 관련 블록체인 서비스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대량 생산, 유통되는 식품의 이력을 빠르게 추적할 수 있어 부패 상황 등 상품의 잠재적 위험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러시아에서는 햄버거 전용 가상화폐도 등장했다. 미 IT 전문매체 더 버지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버거킹러시아는 일종의 보상 프로그램인 블록체인 기반의 '와퍼코인(Whoppercoin)' 시스템을 도입했다. 1루블을 지불할 때마다 와퍼코인 1개를 제공하는데, 1700와퍼코인으로 와퍼 버거를 무료로 교환할 수 있다.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금까지 10억 개 이상의 와퍼코인이 발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록체인 등 관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보고서를 통해 오는 2022년까지 블록체인 시장이 100억 달러(약 11조 2610억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향후 비트코인보다 블록체인 투자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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