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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장관·의원들에게 '월요일 회의 자제' 요청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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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 기자
입력 2017-08-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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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공무원들이 월요일 회의 준비해야 하는 일요일 근무 제일 힘들어해”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복지부 ㆍ노동부ㆍ 여성가족부 핵심정책 토의'에 앞서 부처 장관·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들과 차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보건복지부ㆍ고용노동부ㆍ여성가족부 핵심정책 토의에 앞서 관계 부처 장관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월요일 회의’를 평일 다른 날로 옮기는 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핵심토의에 앞서 박능후 복지부 장관, 김영주 노동부 장관, 정현백 여가부 장관, 민주당 당직자 등과 차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거래위원회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먹었는데 제일 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국회에서 월요일 회의를 열면 일요일에 회의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평일엔 밤 늦게 일하든 새벽까지 일하든 그러려니 하는데, (월요일) 아침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일요일에 출근해서 늦게까지 일하는 건 정말로 힘들다고 한다”고 공무원들의 '특별한 민원’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제 생각에는 의원 출신 장관들이 한번 자리를 마련해서 국회의원님들과 간담회 같은 것을 해보라”라며 “우리(청와대)도 요즘 월요일에 수석보좌관회의를 아침에 하지 않고 오후에 한다. 조금만 그렇게 해도 (직원들이) 많이 나을텐데”라고 건의했다.

이에 김영주 노동부 장관이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회의를 월요일에 안 하는 걸로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우리(청와대)가 간섭하기 어려운데…”라며 “의원 출신 장관들이 조금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저희가 속해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올해부터 월요일에 (회의를) 안 하고 화요일에 하고 있다”고 호응했다.

이에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월요일 회의 문제는 국회에서 공론화해서 한번 상의를 하기는 해야겠다”라며 “(정세균) 국회의장께도 말씀드리고, 국회의장님이 원내대표들 회의할 때 말씀하시고”라고 답했다.

그러자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이건 박수를 쳐야 한다. 입이 간질간질했는데 대통령님께서 말씀해주셔서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근로시간을 단축할 때 휴일에도 공무원들은 국정감사처럼 바쁠 때는 야근하고 주말에도 나온다”라며 “일본 같은 데를 보면 바쁠 때 일한 시간 만큼 쉬게 해준다. 우리도 그런 걸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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