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국내외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채널로 거듭나기 위해 KBS 월드라디오가 결혼 후 처음으로 복귀하는 알앤비 여왕 박정현의 DJ 발탁을 필두로 확대 개편된다.
9월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는 KBS 월드 영어방송 확대 개편 설명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가수 박정현, 안젤라 박, 원웨이 피터, 헨리 신과 제작진들이 참석했다.
국내 유일 다국어 국제방송 KBS 월드라디오는 오는 9월 4일 보도, 교양 및 예능 전반에 걸친 방송 확대 개편을 실시, KBS 라디오 모바일 앱 ‘콩’을 통한 24시간 영어방송 채널을 론칭할 예정이어서 영어 라디오 채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먼저 재미동포 출신 언론인 헨리 신은 ‘KOREA 24’의 방송을 진행한다.
헨리 신은 “새로운 방송을 맡게 돼 기쁘다. 국내외 여러 청취자들에게 심층적인 내용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KOREA 24’에 대해 “총망라하는 시사와 이슈를 담당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KOREA 24’의 김범수 PD는 “국내 정통 시사프로그램과 틀이 같다. 영자 신문, 외신 기자 등이 총출동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정치, 경제, 시사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KOREA 24’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7시 10분에서 8시까지 방송된다.
가수 박정현은 ‘원 파인 데이’의 DJ를 맡아 두 시간 동안 수준 높은 한국 뮤지션들의 다양한 음악과 따뜻한 음악 이야기로 국내외 청취자들을 만난다.
박정현은 “정말 오랫동안 혼자서 키운 꿈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놀이로 DJ하는 척하기도 했었다. 한국에 와서도 친구가 된 게 라디오였는데 참여하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 계신 외국인 분들 뿐 아니라 해외에 계신 K팝이나 한국 가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팝 커넥션’을 7년간 DJ 자리를 지켜온 안젤라 박은 이번 개편을 통해 시즌2에서도 함께한다. 특히 기존의 1시간에서 2시간으로 시간대를 넓혔다.
이에 안젤라 박은 “저는 ‘팝 커넥션’으로 거의 8년간 했다. 언젠가 2시간으로 늘려주면 정말 바랄 것 없을 것 같다고 했는데 2시간까지 늘려주셨고, 새로운 진행자 원웨이 피터와 함께 하게 됐다”며 “국내에 계시는 분들이 많이 모르고 계시더라. 전 세계 곳곳에 사연이 들어오지만 국내에 분들은 모르시지만, 국내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 생각하면서 좋은 방송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K팝 커넥션’의 매력은 인터내셔널하고 자유롭다는 게 느껴질 것”이라며 “재미있는 소식을 영어로 풀어서 듣는 것도 재미있게 들리실 것이다. 자부심이 넘치는 방송이라서 계속 자랑하고 싶지만, 일단 두 시간이 돼서 정말 뿌듯하고 보람이 확 느껴지고 제작진 분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개했다.
안젤라 박이 오랜 진행을 맡았던 ‘K팝 커넥션’은 이번 개편을 통해 가수 출신 프로듀서 원웨이 피터와 함께 한다. 원웨이 피터는 “KBS라는 큰 방송국에 한 식구가 될 수 있어서 큰 영광이다. K팝이라는 한국 문화를 즐겨 듣는 많은 외국인 청취자 분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를 알리는데 많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
결혼 후 첫 복귀를 라디오 DJ로 선택한 박정현은 “좋다”고 웃으면서 “결혼하고 난 뒤 새로운 출발이면서도 일적으로도 새로운 출발을 하게 돼 정말 좋다”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특히 박정현은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 “영어를 할 수 있는 뮤지션들을 불러서 음악 이야기를 나누고 할 계획이다. 그 외에는 무엇보다 가요계에 깊이 들어가자는 의미에서 K팝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신 김이나 작사가와 코너를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귀띔했다.
K팝, 음악을 주제로 한 두 프로그램인 ‘원 파인 데이’와 ‘K팝 커넥션’은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
먼저 ‘원 파인 데이’ PD는 “한류 팬 분들도 해외 한국 팬분들도 정보력이나 지식의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섬세한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저희 프로그램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뮤지션인 박정현이 좋은 음악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상당히 넓다고 하지만, 그런 분들이 주로 들을 수 있는. 90년대나 한류가 퍼지기 전의 음악들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시간 메시지 읽어주기, 소통하기 등 따뜻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것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또 ‘K팝 커넥션’ PD는 “지금도 한 시간 짜리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지만 연예 뉴스라든지 K팝의 선곡해서 들려준다든지 하는 목적이다. 그 안에서 두 MC의 케미가 보이는 프로그램”이라며 “두 시간으로 늘어나면서 케미와 듣는 재미가 있는, 예능같은 느낌으로 제작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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