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주공1단지 등 이달 강남 정비사업 시공사 줄줄이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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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7-09-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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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포주공1, 신반포 등 5개 단지에 현대·롯데·GS 등 승부수 예상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재건축 한강변 조감도. [자료출처=서울시]


이달 2일 방배13구역 수주를 GS건설이 따낸 것을 시작으로, 서울 강남권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들의 시공사 선정이 줄줄이 이어진다. 모두 강남권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높은 단지들이어서 많은 수요층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강남권에서는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신반포13·14·15차, 방배5구역 등 총 5곳의 사업장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먼저 이달 재건축 수주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누가 반포주공1단지의 시공사로 선정되느냐다. 이 사업장은 지하 4층~지상 35층, 총 5388가구의 매머드급 규모에 예상 공사비만 무려 2조6411억원에 달한다. 입찰 보증금만 1500억원이며, 주민 이주비, 금융비용 등을 포함하면 총 사업비가 약 8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현장 설명회에는 9개사가 참여했지만 현재는 사실상 현대건설과 GS건설의 2파전으로 굳혀진 상태다. 반포주공1단지가 한강변 대단지라는 상징성이 크다는 점, 향후 국내 재건축 시장 업황이 어둡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양사는 이번 수주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내년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과 시공사가 공동으로 이익 및 위험을 분담하는 공동사업방식을 택했다. 이달 4일 입찰을 마감하고 28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 예정이다.

신반포13·14·15차의 경우 일단 롯데건설이 모든 입찰에 참가한 상태로, 각각 효성, 동부, 대우건설과 맞붙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세 사업장 모두 시공사 선정 총회가 9월 9일에 열린다.

13차는 예상 공사비가 899억원 수준이며, 346가구가 조성된다. 14차는 718억원으로 279가구가 지어진다. 최근 동부와 효성이 주택사업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지만 강남 일대 재건축 수주전에서 대부분 브랜드 건설사가 승리한 전례를 비춰봤을 때, 업계는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15차의 경우 롯데는 아파트 최초 '컨시어지 서비스' 제공, 대우는 프리미엄 브랜드 '써밋' 적용을 내세우며 혈전을 치르고 있다. 예상 공사비가 2098억원 규모인 이 사업장은 총 673가구로 신축된다.

방배5구역의 경우 이달 9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최근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한 상태로, 예상 공사비는 7492억원이다. 현대건설은 향후 공사비 인상이 없는 확정 공사비를 조합 측에 제시했으며, 단지 내 무빙워크 및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 입주민들의 보행 편의성을 높이는 특화설계도 제공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분양시장 흐름이 점진적으로 침체되고 있고 내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까지 예고돼, 강남권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건설사들은 이번 수주전에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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