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자원공사, 비축광물 민간대여사업 첫 사례…페로티타늄 90t 대여

페로크롬 등 희유금속을 보관 중인 군산국가산업단지 내 한국광물자원공사 비축기지 [사진 = 한국광물자원공사 제공]

올해 4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한국광물자원공사의 비축광산물 민간대여 사업의 첫 사례가 나왔다.

광물공사는 지난 5월 국내 한 민간기업에 군산 비축기지에 보관된 페로 티타늄 90t을 대여했다고 3일 밝혔다.

국내 철강제조사에 소재를 납품하는 이 기업은 예상치 못한 수급차질로 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대여 신청 후, 심사를 거쳐 대여물을 인수했다.

티타늄은 국내 철강제조를 위한 첨가재로 사용되며, 가벼우면서 경도가 높아 3D프린팅, 의료산업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경량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비축광산물 대여사업은 민간의 개별적인 수급위기에 대비, 광물공사가 국내에 비축한 희유금속 10광종을 민간업체에 대여해주는 사업이다.

천재지변, 운송차질, 공급가 변경 등의 사유로 수급차질이 예상되는 민간업체는 심사를 거쳐 소정의 수수료를 내고 국내에 비축된 희유금속을 즉시 인도받을 수 있다.

인도받은 희유금속은 3개월내 동일한 품질의 현물로 상환하고, 상환시기는 연장 가능하다.

광물공사 비축 희유금속 10광종은 △크롬 △몰리브덴 △안티모니 △티타늄 △텅스텐 △니오븀 △셀레늄 △희토류 △갈륨 △지르코늄이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최근 티타늄, 갈륨 등 최첨단 기기에 들어가는 희유금속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비축자산을 활용, 희유금속의 수급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민간대여사업에 대한 민간기업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