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끔찍한 폭행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것도 10대 여중생들이 벌인 일입니다.
'사하구 고백페이지'라는 페이스북 계정에 충격적인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온몸이 피로 범벅이 된 채 무릎을 꿇고 있는 어린 여자아이의 사진으로, 보는 이들은 '연출된 사진이다'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실제 일어난 일로, 가해자가 보낸 사진과 메시지 내용을 지인이 SNS에 공개하면서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올라온 사진 속 가해자는 부산 한 중학교의 여학생으로, 지인인 선배에게 '애 때렸어. 살인미수래'라는 글과 함께 폭행 사진을 보낸 후 '심해?' '들어갈 것 같아?'라고 질문합니다. 이에 지인은 '단둘이? 답해라' '답해라 미친 X아' '저걸 심하다고 쳐 보내냐' '너 그짓꺼리 언제까지 할 건데' 'XX 정떨어진다' '사고 칠 만큼 쳤으면 적당히 해야지'라며 욕이 섞인 답장을 보냅니다.
하지만 가해 학생들은 만 14세이기 때문에 처벌을 받아도 '소년법(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최고 형량을 제한한다)'이 적용돼 솜방망이 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사건을 접한 시민들은 청와대 청원 운동을 진행하며 소년법 폐지와 가해자의 강력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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