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북핵 리스크에 40포인트 급락 출발… 기관·외국인 매수에 낙폭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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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7-09-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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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북한의 핵실험 소식에 급락 출발했다. 하지만 장중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낙폭은 서서히 좁혀지고 있다.

4일 9시 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6포인트(-0.88%) 하락한 2336.83에 거래중이다. 개인이 2347억원을 순매도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14억원, 1307억원을 순매수중이다.

이날 40.80포인트(1.73%) 내린 2316.89로 장을 출발한 코스피는 개인의 집중 매도가 이유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요 수급 주체인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데다 금융투자를 필두로 한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낙폭은 20포인트 가까이 줄여진 상태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에도 지수가 하락중인 이유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다수가 약세를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그간 상승폭이 컸던 만큼 이번 핵실험을 차익매도 기회로 삼은 것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북핵리스크가 레드라인에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를 수 있지만 미국과 중국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적다”면서 “과거와 유사한 경우라면 코스피는 단기 변동성 확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병연 연구원은 “북핵 리스크의 주식시장 영향력이 가장 컸던 시점은 5차 핵실험을 단행한 지난해 9월 9일 건군절”이라며 “5일간 최대 하락폭은 3.5%, 핵실험 이전 주가 수준 회복에는 10영업일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사례를 대입하면 최악의 경우 코스피가 2200 후반까지 하락이 가능하고, 이전 주가 수준 회복에 10영업일 이상 소요 될 것”이라며 “하지만 예전과 같은 패턴에 그친다면 코스피 2300초반까지 하회한 뒤 5일 내 주가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북한 리스크 확대에 따른 국내 증시의 조정 압력은 높아질 수 있다”면서 “그러나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지 않는다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주가 조정은 적극적인 비중 확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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