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북한의 도발 등 안보 위기와 이유정 전 헌법재판관 후보자 자진 사퇴,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논란 등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부실 논란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8월 다섯째 주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73.1%였다. 지난 2주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반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2.1%포인트 상승한 21.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의 격차는 51.3%포인트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5.1%였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과 60대 이상 등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했다.
대구·경북에서 5.1%포인트(61.0%→55.9%, 부정평가 36.9%) 하락한 것을 비롯해 △부산·경남·울산 2.5%포인트(71.7%→69.2%, 부정평가 24.0%) △60대 이상 5.6%포인트(60.2%→54.6%, 부정평가 36.9%) △자유한국당 지지층 5.8%포인트(23.1%→17.3%, 부정평가 72.8%) △보수층 3.2%포인트(51.5%→48.3%, 부정평가 44.6%)에서 크게 떨어졌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51.3%로 조사됐다.
이어 자유한국당 16.4%, 바른정당 6.5%, 국민의당 6.4%, 정의당 6.2% 순이었다. 한국당은 같은 기간 1.5%포인트 상승했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0.3%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동일했다. 무당층은 11.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CBS의 의뢰로 지난달 28일∼지난 1일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방식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 응답률은 5.1%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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