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 총 5건의 태풍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사망 24명에, 7000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가 밝힌 '9월 중점 관리 재난안전사고 유형' 분류 결과를 보면 태풍, 호우, 지진, 등산 및 자전거 사고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번 유형은 각종 통계상 발생빈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 관심도를 고려해 선정됐다.
9월에는 평균 4.9개의 태풍이 찾아와 0.7개 정도 영향을 줬다. 기상청에서는 이달 중순까지 대기가 불안정해 집중호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2010년 9월 21~22일에는 집중호우로 광화문을 비롯한 도심이 침수되는 등의 재난이 발생했고 그 와중에 2명이 사망했다.
작년 9월 경주에서는 큰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인 5.8 규모였다. 행안부는 이달 11일~15일을 '지진 안전주간'으로 정하고 대국민 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9월은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계절로 등산·자전거·농기계 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농기계의 경우 별다른 안전장치가 없어 교통사고 시 치사율이 일반차량에 비해 8배 이상(농기계 16.8%, 일반차량 2.2%) 높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9월 빈발하는 재난안전사고를 각 부처와 지자체가 중점관리해 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들도 사전에 행동요령을 숙지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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