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분양 주택 감소세…지역 ‘양극화’는 여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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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7-09-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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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미분양 주택물량…4년전 수준까지 감소

  • 지역별 부동산 맞춤형 정책 효과…3,4선도시 미분양 점차 해소중

  • 1선도시 vs 3,4선도시 미분양 '양극화' 여전히 심각

중국 미분양 주택 동향[자료=국가통계국]


중국 각 지역별 맞춤형 부동산 시장 조치에 3,4선 도시를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 물량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 면적이 6억3496만 ㎡로 고점에 달했던 지난해초보다 약 14% 줄었다. 이는 2015년 이래 31개월래 최저치라고 현지 경제일간지 21세기경제보가 4일 보도했다.

또 다른 민간 부동산정보업체인 중국부동산정보그룹(CRIC)에 따르면 7월말 기준 주요 80개 도시 주택 미분양 면적이 4억211만 ㎡로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1%, 전달 대비로는 0.5% 줄었다. 이는 4년 전인 2013년 9월의 미분양 물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CRIC는 진단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1년말까지만 해도 전국 미분양 주택 면적은 2억7194㎡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매년 빠르게 증가하면서  2016년 2월엔 7억3931만 ㎡로 절정에 달했다. 2011년말부터 2016년초까지 4년간 미분양 면적은 170% 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미분양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지방정부마다 지역 실정에 맞는 부동산 조치를 실시한 것이 효과를 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과열된 시장을 억제하는데 정책 초점을 맞춘 1, 2선 도시와 달리 3,4선 도시에서는 미분양 주택 해소에 주력해왔기 때문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으로 대변되는 1선도시와 나머지 3,4선 도시간 미분양 주택의 양극화 현상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CRIC에 따르면 2010년 이래 베이징의 미분양 주택 면적은 크게 변함이 없었으며, 주택 시장이 과열양상을 띠기 시작한 지난해 초부터는 미분양 면적이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3,4선도시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넘쳐난다. 현재 중국 미분양 주택의 대부분은 3,4선도시에 집중돼 있는데, 이는 도시화 확대, 도시재개발 등으로 토지공급이 늘면서 주택 공급량은 증가한 반면 경제기반이나 산업 집중도가 취약하고 인구유출이 심각해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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