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금호타이어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재인수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 업계와 산업부 장관 간담회'에 참석해 금호타이어 매각의 결론 시기를 묻는 질문에 "우선 매수권이 박삼구 회장에 넘어 갔는데, 최고 좋은건 (박 회장이)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백 장관은 "금호타이어는 지역 전체적인 글로벌 경쟁력하고, 핵심 기술 해외 유출 문제 같이 고민하고 있다"며 "금호타이어가 전투기 타이어 생산이 있어서. 방산 물품에 대한 조달 차질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주도로 중국 더블스타 타이어에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실적악화 등을 이유로 매각가격을 16.2% 이상 낮춰달라고 KDB산업은행에 요구했다. 이에 금호타이어 매각가는 8000억원으로 떨어졌고,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도 살아났다.
또 채권단은 박 회장에게 계열사 지원을 받지 않는 범위에서 컨소시엄 구성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 측은 국내보다는 중국 등 해외 자금 유치에 중점을 맞출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백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자동차산업이 대내외 여건 변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고, 질적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혁신성장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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