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예상한 가운데, 외신에서도 김정은 북한이 정권수립기념일인 9일날 또다시 미사일 발사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일에 핵실험을 한 만큼 올해에도 이날을 기념해 도발을 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4일(이하 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미국의 안보전문매체인 내셔널인터레스트 소속 방위연구 전문가인 해리 캐지아니스 (Harry Kazianis) "이달 9일 또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실험이 있을 것으로 본다. 북한은 국가 기념일에 대형 쇼를 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캐지아니스는 지난 8월 인터뷰에서 "북한은 최대한 주목을 끌기를 원한다"면서, 이는 국제 헤드라인을 차지하는 다른 주요 뉴스가 있을 경우에는 발사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또다른 핵실험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유로아시아 그룹은 이번 실험이 중국이 국제회의인 브릭스 회의를 주최하는 상황에서 실행된 것에 주목하면서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당황시키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3일 역대 최강의 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핵무기 실험을 하면서 국제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국제지도자들은 강력한 목소리로 북한을 규탄했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멈출 가능성은 낮다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고 CNN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한편 북한이 또다른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국제 외환시장에서 안전자산인 엔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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