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실 "국내·외 상황 고려해 테러경보 '주의단계' 그대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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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7-09-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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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5일 엄중한 국내·외 안보 상황을 고려해 테러경보를 '주의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 대테러센터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안보실·국정원·국방부·경찰청 등 11개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대테러센터장 주재로 테러대책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테러경보단계에 대한 조정 여부를 평가하고, 최근 유럽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차량돌진 테러에 대한 관계기관의 대책 등을 점검하기 위해 열렸다.

우리나라는 2015년 11월 파리 연쇄 테러를 계기로 테러경보를 1단계 '관심단계'에서 2단계 '주의단계'로 상향 조정한 이후 지금까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과 관련해 인천·경기·대전·충남·전북·제주지역의 테러경보 단계가 올해 5월 17일부터 6월 13일까지 '경계단계'로 일시 격상됐었다.

총리실은 이날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진정되지 않는 국제테러 발생 등 엄중한 국내·외 안보 상황을 고려해 테러경보를 '주의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테러경보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 등 4단계 순으로, 평상시에는 '관심' 단계로 유지되다가 테러 가능성이 올라가면 경보 수준도 점차 상향된다.

'주의' 단계에서는 테러 대상 시설 및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위험물질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경비 강화. 관계기관별 자체 대비태세 점검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테러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 테러 취약요소에 대한 경비 강화 및 테러 취약시설에 대한 출입통제 강화 조치 등이 내려지고, '심각' 단계에서는 관계기관 공무원의 비상근무 및 테러사건대책본부 운영 등이 이뤄진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대테러센터장과 회의 참석자들은 정부서울청사 5층에서 평창올림픽 대테러안전대책본부 현판식을 열고 운영을 개시했다.

대테러센터·국정원·군·경·소방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평창올림픽 대테러안전대책본부는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운영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단계별 대테러안전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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