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가 정확하고 이성적으로 중국의 발전상을 대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모디 총리에게 이같이 말하며 "양국은 서로 존중하고 서로다름을 인식하면서도 공통점을 추구해야 하고, 국경지대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인민망이 이날 전했다. 이어 시 주석은 "양국은 상호간에 중요한 인접국이며 신흥발전국가"라며 "양국의 건강하고 안정된 관계가 양국 국민들의 이익을 증진시키며, 지역과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인도는 평화공존 5개 원칙의 공동 창의자로서 양국이 서로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상호 정치적 신뢰와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가 정확한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 원칙은 중국이 1950년대 미얀마, 인도와 함께 제창한 국가관계 및 교류협력에 관한 기본원칙으로 주권·국토보전에 대한 상호존중, 상호 불가침, 상호 내정 불간섭, 호혜 평등, 평화공존 등을 의미한다.
모디 총리는 이에 대해 "브릭스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데 축하한다"며 "인도는 중국과 함께 양국관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희망하며, 각 지도자들간에 긴밀한 소통을 진행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국을 적수로 봐서는 안되며 상호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인도는 또한 중국과 국제사안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길 원한다"고 답했다.
이날 두 정상은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가 열린 중국 샤먼(廈門)에서 정상회의 종료 후 양자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의 회담은 히말라야 도클람(중국명 둥랑<洞朗>) 지역에서 73일간의 국경 대치가 종식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것이다. 정상회담에는 양제츠(楊潔篪)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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