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의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에 나선 것과 관련해 “명분이 없는 국회 가출을 중단하라”며 즉각적인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사장이 조사까지 받은 마당에 보이콧 명분이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라며 “한국당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거부는 국회에 대한 사보타주(고의적인 태업)”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한국당 대표 등 지도부를 겨냥, “부당노동행위로 조사받는 인사를 비호하고자 팽개치는 것이 제1야당이 할 일이냐”며 거듭 압박했다.
우 원내대표는 홍 대표가 전날(5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거부한 데 대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하고 싶으면 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는 아이들 장난이 아니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국민이 부여한 막중한 책무를 팽개치고 국가안보를 ‘나 몰라라’하는 정당이 4개월 전까지만 해도 집권여당이란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이날에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홍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 연석회의에서 “핵 균형만이 북한 핵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하고 적절한 수단”이라고 비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날 청와대 면담이 불발된 것을 거론하며 “보여주기식 ‘쇼(show)통에 실망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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