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주먹밥 시장을 개척했던 오세린 봉구스밥버거 대표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개인적 일탈로 인해 결국 사법당국의 실형까지 선고받았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회원사에서도 제명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오세린 대표는 25세의 어린 나이에 사업을 시작해 청년 사업가로 유명세를 떨쳤다. 2011년 밥버거라는 아이템으로 사업을 시작한 오 대표는 2013년 660개의 가맹점 규모를 2015년 958개까지 늘렸다. 현재에도 1000여개에 가까운 가맹점 규모를 유지 중이다.
사업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건 아니다. 고향의 학교 앞에서 시작한 처음 장사는 불법영업을 한다는 이유로 신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2012년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들어 확장을 이어갔지만 사업이 커지면서 밥버거의 제조 방식을 모방한 업체와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또 어린나이에 자금과 회사경영에 관한 압박을 받다보니 오 대표는 2014년 2월에 뇌졸중을 앓았다고도 알려졌다.
젊은 날의 성공과 무거운 책임감은 결국 개인적 일탈로 이어졌다. 오 대표가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알려져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오 대표는 지난해 5~8월 서울 강남구 한 호텔 객실에서 3차례에 걸쳐 마약을 투약했다. 또 2015년에도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하고 마약을 지인들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달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는 이 같은 혐의로 오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약물치료 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오 대표는 SNS를 통해 자신에게 비난을 집중해 달라는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가맹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인 셈이다.
오 대표의 개인적 일탈이 이슈화되면서 프랜차이즈산업협회도 징계를 내렸다. 최근 프랜차이즈산업에서 일어나는 각종 잡음에 관해 엄격히 대처할 것을 천명한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4일 업계 전반에 윤리경영 문화를 확립한다는 이유로 오 대표가 운영하는 밥버거 전문점을 회원사에서 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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