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자구 계획을 요구한 것과 관련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중국사업 매각을 포함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충분히 검토하고 준비해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사업 매각에 대해서 박 회장은 "매각이라는 것이 사려는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이라며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의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는 "실적 나쁜 것에 대해서는 책임있고 채권단에 미안하다"며 "어떻게 하는게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인지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해 채권단 협조가 필요하다"며 "채권단이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겠으나 함꼐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채권단은 더블스타의 가격인하 요구를 거부했다. 이후 금호타이어의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자구계획안을 12일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채권단이 금호 측이 제출한 자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 경영진 해임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앞서 더블스타는 매각 협상에서 금호타이어의 3분기 실적 역시 손실이 날 것으로 보고 매각가격 800억원을 추가로 인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채권단은 받아들일 수 없고 더블스타와 매각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론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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