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씨그널엔터 투자자 '작전의혹' 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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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09-0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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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그널엔터테인먼트그룹 투자자가 손잡고 경영악화 원인을 파헤치는 것은 물론 작전세력 의혹까지 캔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그널엔터 소액주주 다수가 최근 주주연대를 만들어 오는 10일 첫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30여명이 참여했고 지분율은 약 7%다. 모인 이유는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는데도 경영진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다.

소액주주 측은 대주주 실체마저 의심하고 있다. 사측과 작전 세력이 결탁했을지 모른다는 의혹마저 제기할 정도다.

씨그널엔터는 공형진, 최송현, 정인영을 비롯한 유명 방송인이 소속돼 주목을 받아왔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2016년 7월만 해도 씨그널엔터 주가는 2000원대를 유지했다. 이에 비해 같은해 말에는 900원대로 떨어졌다. 전날 종가는 330원도 안 됐다. 순식간에 동전주로 전락한 거다.

씨그널엔터는 이런 과정에서 숱한 논란을 일으켜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올해 들어서만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최대주주 변경이 각각 2차례에 달했다.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과 관리종목 지정사유 발생도 있었다. 전달 14일에는 재무개선을 위해 보통주 10주를 1주로 무상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하기로 해 투자자를 당혹스럽게 했다.

주주연대 대표인 김모씨는 "작전세력이 끼어들었는지 여부를 밝혀내 다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며 "경영진에 대한 재신임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주주연대는 이번 총회에서 10대 1 감자에 대한 의견을 모은다. 전환사채 발행 내역과 주식전환 청구 일정도 확인한다. 경영악화에 주요주주(코너스톤인베스트먼트, 오리엔탈인베스트먼트, SG인베스트먼트)도 책임이 있는지 따진다. SG인베스트먼트가 실제로 존재하는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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