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맬컴 턴불 총리가 현재 한반도의 안보 위기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턴불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지역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동북아시아 지역에 있는 호주인들에게 '스마트 트래블러' 웹사이트에 등록해 피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턴불 총리는 현재 북한의 핵실험 위기를 지난 1962년 쿠바의 미사일 위기와 유사하다고 비교하면서 "여러 측면에서 쿠바 위기 때보다 상황이 더욱 안좋다고 할 수 있다"고 채널 7의 프로그램인 선라이즈에 출연해 주장한 바 있다,
턴불 총리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한 이후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이 지난 한국전쟁이후 64년만에 가장 커졌다고 경고하면서 북한의 선제타격은 '자살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처럼 상황이 악화하면서 호주 정부는 외국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이 유사시를 대비해 웹사이트에 접속해 현재 거주 지역과 연락처를 입력해 놓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턴불 총리는 7일 호주 채널 9의 아침 프로그램인 오늘(Today)에 출연해 "우리는 언제나 피난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지금 외국에 있는 호주인들, 특히 동북아 지역에 있는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외교부의 스마트 트래블러 사이트에 등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국민들이 머무는 지역을 알 수 있고 유사시 휴대폰으로 직접 연락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턴불 총리는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30분가량 전화통화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위기를 잘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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