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KTX 요금을 인하하는 내용의 건의안이 서울시의회에서 의결됐다. 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서울~부산 기준 KTX 요금은 5만9800원, SRT 요금은 5만2600원으로 SRT 요금이 7200원 저렴하다"며 "이런 혜택 불균형으로 각종 인프라에 대한 강·남북 격차와 함께 철도요금은 오히려 강북지역에만 비싼 요금을 부담하게끔 하여 지역간 불평등 여론을 확산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요금 뿐 아니라 넓은 좌석, 충전 콘센트 등이 기본으로 설치된 신형차량은 SRT 노선에만 우선 투입되고, 서울·용산발 노선은 구형 KTX만 운행되고 있어 강북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며 "불평등을 초래하지 않도록 KTX 요금을 SRT 수준으로 인하토록 관계부처 및 기관에 강력히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SRT 노선 개통 이후 운행 요금이 서울발 KTX에 비해 10% 가량 낮은 수준으로 낮춰 운영되고 있다.
코레일 측은 "SRT는 철도운영 부문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고속 전용선만 운행해 근본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 재무 구조"라며 "고속철도 민영화 추진 당시 운임 인상 우려에 대한 국민들의 여론을 의식한 정부가 10% 운임 인하를 전제로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재무 구조를 마련해줬다"고 주장했다. 2013년 당시 SRT의 운임은 SR이 아닌 국토부 제25차 철도산업위원회에서 결정됐다.
또 SR의 경우 열차 운전을 제외한 차량 정비와 공용역 관리, 매표, 안내 등 서비스 업무를 코레일에 위탁하도록 결정해 인건비 부담없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코레일 측의 설명이다.
향후 시의회는 6일 본회의에서 의결된 건의문을 국토부와 코레일 등 관계기관에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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