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군사옵션 실행시 북한에 슬픈 일...사용 않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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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09-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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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북 군사옵션 활용 가능하지만 사용하지 않길 바라"

  • 전날은 "군사옵션 최우선 아니며 다른 수단 먼저 취할 것"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 자리에서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해법과 관련, 군사옵션을 분명히 고려하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거론했다. 군사 옵션 활용 가능성에 여지를 남기면서 북한을 회유하려는 복안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CNN 등 외신의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셰이크 사바 알 아마드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과의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군사행동은 분명한 옵션이지만 사용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라며 "만약 사용한다면 북한에 아주 슬픈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이 역대 최강 수준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북 군사행동을 실행할 경우 북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는 뜻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북한이 군사 행동 없이도 문제를 해결한다면 '최선'이 될 것"이라는 설명을 통해, 대북 군사 옵션이 선택지 상에 분명히 존재하지만 북한 반응에 따라 다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는데도 도발을 거듭해온 북한이 '나쁜 행동'을 멈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전날 기자들에게 설명한 "대북 군사행동은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라는 내용과도 상당 부분 일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통화를 마친 뒤 "대북 군사행동은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라며 "군사행동을 제외한 다른 압박 수단을 먼저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강조해왔던 군사적 압박 대신 북한의 최우방국인 중국을 지렛대 삼아 경제 제재 등을 우선 적용하는, 이른바 평화적 외교 해법을 활용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해결할 다른 해법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는 표현으로 마땅한 북핵 해법이 없다는 점을 표현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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