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사람 잡는 독극물 '니코틴', 살해 용도로 사용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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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7-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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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 A(53)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외상은 물론 고통스러운 흔적조차 없어 처음 경찰은 아무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 비흡연자인 A씨의 혈액에서 치사량에 달하는 니코틴과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발견됐습니다. 이 사건은 아내와 내연남이 꾸민 국내 첫 '니코틴 살해'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A씨의 혈중 니코틴 농도는 1L당 1.95mg으로, 치사량(1L당 3.7mg)에 못 미쳤지만 비흡연자인 A씨에게는 사인까지 갈 정도의 양일 수 있다는 것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설명했습니다. 이미 수십 년 전에는 미국, 유럽 등에서 니코틴을 독극물로 사용한 사례가 있었다고 합니다. 

주로 담배를 통해 알고 있는 니코틴은 강한 독성을 지녀 말초신경을 흥분시키고 말초혈관을 수축해 혈압을 상승시킵니다. 중독성이 있어 끊기 어려운 니코틴에 과다 노출되면 두통, 구토, 속쓰림을 비롯해 만성기관지염, 협심증, 인후염 심지어 심장마비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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