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공평저축은행은 8월 말 코스닥에 속한 폭스브레인 주식 204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매물이 나온 당일에만 주가는 약 26% 빠졌다.
공평·세종상호저축은행은 같은달 14·16일에도 이 회사 주식을 160만주 팔았다. 당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두 저축은행은 C&S자산관리 주식도 비슷한 시기 400만주 넘게 팔았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행남생활건강 주가도 7월 하순 이런 식으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추락했다.
더욱이 일부 기업은 지분공시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번에 반대매매가 이뤄진 폭스브레인은 수년째 지분공시에서 주식담보대출 내역을 누락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는 공시 외에는 정보를 얻을 방법이 사실상 없다"며 "주식담보대출 사실을 숨기면 끝까지 모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국 차원에서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개선책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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