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유니콤을 모범사례로 中 국유기업 개혁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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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9-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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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유기업개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의 국유기업개혁이 시동을 건지 2년반이 넘은 시점에서 향후 개혁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중국증권보가 8일 전했다.

중국의 국유기업 개혁은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 ▲민간자본 참여를 통한 혼합소유제 등 두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국유기업개혁안은 2015년 9월에 발표됐으며, 13차5개년규획이 시작되는 2016년에 본격화됐다. 매체는 국유기업개혁이 시동을 건지 2년반이 지났으며 2020년까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향후 2년여동안 더욱 강한 조치들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국유기업 수는 13만3631개다. 이 중 중앙정부 산하의 98개 국유기업은 국가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의 통제하에 있다. 나머지는 지방정부 산하 국자위가 통할하고 있다. 국무원 산하 국자위가 국유기업 개혁의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자산이 957억 달러(약 108조원)에 달하는 방산·부동산그룹인 바오리(保利)그룹은 중국경공(中國輕工)과 중국공예(中國工藝)그룹을 지난달 흡수합병했다. 또한 지난 달에는 중국 최대의 전력 기업인 궈뎬(國電)그룹이 발전사인 선화(神華)그룹을 합병했다. 합병후 명칭은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이다.

또한 차이나유니콤(中國聯通)은 IT 기업인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디디추싱, 징둥(JD)닷컴 등에 지분 35.2%를 매각하고 119억 달러(약 13조원)를 유치했다. 중국철도총공사도 중국 최대 택배회사인 순펑(順豊)으로부터 지분매각을 추진중에 있다.

시노펙(중국석화,)의 왕위푸(王玉普) 회장은 "그룹내 유통업체를 상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 밖에도 열병합발전소나 파이프관리 등의 영역을 떼어내 상장시킬 계획이다"고 말해 민간자본을 유치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핑안(平安)증권은 "차이나유니콤의 방식은 혼합소유제 개혁의 모범사례이며 이같은 민간자본 유치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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