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대책발표 10월로 연기..."시장상황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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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09-10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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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의 한 시중은행의 주택자금대출 창구에서 고객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가계부채 종합관리 대책 발표가 10월로 연기됐다. 북핵 등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10일 금융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중 가계부채 발표는 없을 것"이라며 "추석 이후 발표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계부채 발표시기가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8일 "가계부채 대책을 9월 안에 발표하려고 하지만 (이달을)넘길 수도 있다"며 "북핵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상(FTA), 추석 등 여러 상황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등 범정부차원의 가계부채 종합 관리대책 마련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8월 대책 발표를 요청했으나 9월 중순으로 한 차례 연기됐다. 이번에 또 한 번 연기되면서 발표는 추석 이후에 할 확률이 높아졌다.  

큰 틀의 대책은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책이 미치는 파급 영향이 큰 만큼 내용에 내실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은 신DTI와 DSR 등 가계부채 대책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 중이다.  

당국 한 관계자는 "새로 포함될 가계부채 대책에는 신(新)총부채상환비율(DIT)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등 전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대출 규제가 포함되는 만큼 시장과 국민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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