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추석 연휴에도 쉴 틈이 없다. 10월 7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친선경기를 치른 후 프랑스 칸으로 이동해 10일 튀니지와 경기를 갖는다. 월드컵 개최지인 러시아에서의 훈련과 경기 경험은 대표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또한 3승1무로 아프리카 A조 예선 1위를 달리고 있는 튀니지는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강호다.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던 대표팀 입장에게는 원정 경험이 많을수록 좋다.
6월14일 개막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는 약 9개월의 시간이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를 대표팀에 입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격적인 축구는 신태용 감독이 오래 전부터 추구하고, 발전시켜온 축구다.
신 감독은 지난 11일 “ ‘신태용 축구’에 맞게 하려면 모든 포지션에서 공격적으로 잡아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두렵게 만들 수 있다. 패스 타이밍이나 볼 터치도 공격적으로 하는 선수들로 운영해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풀백 선수들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등을 통해 상대를 공격으로 압박할 수 있다. 이란, 우즈베키스탄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진출이라는 가장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점하지 않는 축구를 했다. 앞으로 한국 대표팀이 하게 될 축구는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1골을 내줘도 2골을 넣을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해외파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최근 이탈리아 세리아 A 베로나로 이적한 이승우(19)다. 지난 5월 열린 2017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이승우는 당시 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의 축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이승우는 아르헨티나전에서 하프라인 부근부터 공을 치고 나가 감각적인 골을 넣으며 세계의 주목을 끌었다.
신 감독의 강점은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신 감독은 21세 중앙 수비수 김민재(전북)를 선발 출전시켜 효과를 톡톡히 봤다. A매치 경험이 한 경기도 없었지만, K리그에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플레이를 펼친 것에 주목했다.
신 감독은 2018년 이후에도 한국 축구는 계속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11일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내용도 중요하지만, 과정에서 새로운 선수도 발굴해야 한다, 선수를 발굴하고 서서히 저의 축구를 입혀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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