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올해 하반기에 총 6600명을 채용한다.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청년 실업을 해소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맞춰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를 크게 늘렸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영업규제 및 진입규제 개선 등도 적극 추진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3일 서울 동대문 DDP 플라자 알림 1관에서 열린 '청년희망 실현을 위한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서 "금융회사의 권역별 영업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금융회사의 자유로운 영업을 제한하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적극 정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박람회는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및 여신금융협회 53개 금융회사들이 주관했다. 은행 11개, 보험 17개, 증권 7개, 카드 8개, 금융공기업 10개가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53개 금융회사들은 이번 채용박람회 개최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에 총 4817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박람회에 참여하지 않은 금융사까지 모두 포함하면 지난해 하반기보다 1000여명이 증가한 6600여명이 신규 채용될 것으로 금융위는 전망한다.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금융산업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영업규제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금융회사의 권역별 영업규제를 전면 재검토해 금융회사의 자유로운 영업을 제한하는 불필요한 규제들을 적극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업 인허가체계 개편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사업에 원활하게 진출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필요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금융회사들이 보다 쉽게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시행을 확대하고, 금융혁신지원특별법 제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용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여성, 지역인재 등에 대한 문호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며 "금융당국도 앞으로 관계부처와 협조해 여러 가지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일자리 창출 및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 등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지원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부도 자본규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하고, 기술금융 제도도 진일보시켜 금융회사들이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금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은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금융공공기관의 경우 한국은행 70명, 산업은행 65명, 수출입은행 약 20명, 기업은행 약 250명, 금융감독원 57명, 기술보증기금 70명, 신용보증기금 108명, 한국자산관리공사 29명(인턴 후 정규직 전환) 등 669명 규모의 채용계획이 확정됐다.
시중은행에서는 국민은행 500명(경력 사원 포함), 신한은행 450명, 우리은행이 500명(글로벌 인턴십 채용 포함) 등 3사만 1450명(지난해 약 810명)에 달한다.
카드 6개사의 선발인원은 2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각각 100명 수준을 뽑는다는 계획으로 15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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