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개방과 포용의 세계 경제 건설을 위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체제를 지속할 뜻을 재차 피력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2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열린 '제2차 1+6 원탁회의'에서 자유무역 수호 의지와 늘어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된 중국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고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가 이날 보도했다.
리 총리와 김용 세계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마크 카니 금융안정이사회(FSB) 의장 등 6명이 함께 한 이번 회의의 주제는 '개방과 포용, 활력있는 세계 경제 건설'로 세계 경제 현황과 경제 세계화 전망, 중국 경제 구조개혁 추진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리 총리는 "세계 경제 발전을 위해 각국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자주의와 세계화라는 큰 흐름에 순응해야 한다"면서 "국제 규정을 준수·개선하고 거시경제 정책과 관련해 소통하고 공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 총리는 "자유무역이 최근의 난관을 해결하는 처방전으로 자유무역이 경기 회복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업 구조조정을 촉진, 소비자에게는 더 많은 혜택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다자주의 수호 △세계 경제성장의 포용성 확대 △발전의 공정성과 보편성 확대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와 유엔 '2030 지속가능발전 목표', 각국 성장 전략 간의 연계 강화 등을 건의했다.
국제 경제기구 수장들 모두 중국이 개방된 세계 경제 건설에 힘을 쏟는 것을 환영하며 중국 경제 성장과 산업구조 개선 등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어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에 자신감도 보였다. 올 상반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로 안정됐고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질적 성장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국내외 환경이 복잡하고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은 시진핑(習近平)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정부의 인도에 따라 안정 속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 성장 기여도가 30%를 넘고 레버리지 비율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IMF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6.7%로 예상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이를 웃돌았다. 이에 중국의 2017~2021년 평균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6.0%에서 최근 6.4%로 상향조정했다.
리 총리는 중국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공급 측 개혁 추진 △제도혁신 △거래절차에 따른 비용 축소 △창업·혁신 활력 제고 △신흥산업 발전 △노동생산성 제고 △지적재산권 보호 강화를 강조하고 금융 관리·감독체계 개혁의 추진과 금융 리스크 축소·방지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6 원탁회의'는 지난해 7월 베이징에서 처음 열렸고 올해가 두 번째다. 세계 6대 경제기구 시장을 불러 정례회의를 개최한다는 것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막강해졌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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