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익 티몬 대표가 창업 10년차인 오는 2019년을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이미 티몬은 지난 5월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 여름휴가철 '성수기' 효과를 누리며 지속적인 실적 상승에 모멘텀이 생긴 상황이다.
티몬은 신임대표 선임 후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 5월 단행된 조직 개편 결과로 개선된 실적공개와 함께 흑자전환을 위한 경영계획을 세웠다고 13일 밝혔다.
유한익 대표는 이사회에서 “무한경쟁중인 국내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승자가 되려면 결국 고객이 원하는 가격(큐레이션 커머스), 구색(목적탐색형 커머스), 슈퍼마트나 자유여행 플랫폼 등 성장세 높은 킬러 서비스를 중장기적으로 모두 완성해야만 가능하다”며 “그런 면에서 모바일 커머스 전반에 대한 균형 있는 투자와 함께 내실 있는 성장을 하는 회사는 티몬 뿐이다. 상반기는 단기 수익성 개선과 중장기 미래 투자에 대한 준비를 병행하는 기간이었다면, 하반기는 준비된 내용을 빠르게 실행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2019년을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유 대표는 연내에 기존 오픈마켓보다 진화한 '관리형 마켓플레이스(Managed Market Place)'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관리형 마켓플레이스는 큐레이션 기능을 갖춘 소셜에 상품의 구색을 더하는 오픈마켓을 추가한 형태로, 지난해 초부터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이 서비스 업그레이드를 위해 티몬이 직접 만든 개념이다. 티몬은 이를 통해 유의미한 상품 구색 데이터베이스를 효율적으로 증가시켜 큐레이션 서비스와 카테고리 킬러 서비스와 함께 탐색·목적형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3분기 전체 거래액 성장이 지난 2분기 대비 21% 이상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분기 첫 달인 4월 대비 3분기의 첫 달인 7월의 경우 22% 성장했고. 5월 대비 8월 역시 20% 이상 성장했다. 9월도 지난 2주간의 평균 거래액으로 6월과 대비해서는 2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름 휴가 시즌으로 투어부문 거래액이 높았던 7,8월 대비해서 9월 성장세 역시 유지되고 있어, 실적 개선에는 이미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호실적에는 지난 5월 조직 개편으로 현장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 체제 정비가 완료되면서 각 사업부문의 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데에 이유가 있다. 핵심 사업인 스토어 사업은 큐레이션 커머스 중심으로 영업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영업 효율성을 끌어올렸고, 티몬의 차별화 사업인 마트와 투어는 독립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구조로 만들었다.
특히 스토어 부분은 조직개편 이후 큐레이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고 우수상품 및 우수셀러 극대화에 집중하며, 일 매출 5000만원 이상 파트너 수가 25% 증가하고 월 단위 구매자수도 20% 상승해 전체 거래액 성장을 견인했다. 차별화 사업인 슈퍼마트는 신선식품 당일배송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4월 대비 8월 거래액이 44%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의 투어 거래액도 지난 4월 대비 56%의 성장을 보였다. 특히 항공권과 호텔을 티몬에서 동시 구입한 고객이 연초 대비 129%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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