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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든 오라토리오 ‘사계’ 11년 만에 전곡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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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용 기자
입력 2017-09-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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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1790년부터 1795년 두 차례 영국 런던에 방문한 하이든은 헨델 오라토리오를 접하고 깊은 감명을 받아 다른 작곡은 중단한 채 본격적인 오라토리오 작곡에 전념한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천지창조'(Die Schṏpfung, 1978)와 3년 후 ‘사계’(Die Jahreszeiten, 1801)다.

모두 39곡에 달하고 연주에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사계’는 국내에서는 국립합창단에 의해 2006년에 초연된 바 있고 그 후 11년만인 오는 10월 서울시합창단의 목소리로 다시 연주된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은 오는 10월 16일 ‘2017년 합창 명곡 시리즈’ 두 번째 무대로 교향곡의 아버지라 불리는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를 세종대극장에 올린다.

‘사계’는 영국 시인 톰슨의 시를 원작으로 전원의 목가적인 풍경을 계절별로 그렸다. 곡은 각각의 계절을 4부로 나눴고, 총39곡으로 구성됐다. 봄의 미풍과 함께 다가오는 그리움, 비를 간절히 구하는 농민들의 소박한 기도, 여름의 새벽과 해돋이, 하루 일을 마치고 맞이하는 석양, 수확의 기쁨을 겨울철 화롯가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즐거움 등이 주 내용이다.

종교적 내용을 바탕으로 하며 신이나 천사, 예언자들이 등장하는 다른 오라토리오와 달리 하이든의 ‘사계’는 시골 촌부가 등장하는 독창성을 자랑한다. 교향곡의 아버지가 들려주는 자연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더욱 마음에 새겨지는 가을날의 향연이 될 예정이다.

국내 초연 당시 참여한 박은성 지휘자가 다시 지휘봉을 잡고 농부 시몬 역에 베이스 정록기, 그의 딸 한네 역에 소프라노 최윤정, 젊은 농부 루카스는 테너 최상호가 맡아 서울시합창단과 무대를 꾸민다. 협연은 군포 프라임 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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