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중국의 금한령(禁韓令·한국단체관광 금지) 등 관광업계 위기를 넘기위해 민관이 협동해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자고 밝혔다.
조원태 사장은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제 18차 관광산업위원회(이하 관광위)에서 3대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면서 “어깨가 무겁지만 우리나라 관광산업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사장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주춤한 관광업계를 현 실태를 우려했다.
그는 “현재 중국의 금한령 조치가 크게 느껴지고, 앞으로 우리나라 관광의 현 주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방증하듯 지난 7월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7억9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 우려스러운 대목은 이러한 추세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는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현주소가 어떠한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관광업계의 위기 극복을 위해 체질개선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대외변수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것이 관광산업이 본질적인 특성”이라며 “체질개선을 통해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속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은 업계에 종사하는 저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질적성장으로 관광산업을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적성장에 치우쳐온 우리 관광업계가 질적 발전으로 모색하는 방향으로 전환 해야한다”며 “고용장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간 문화균형에 발전할 수 있도록 관광산업을 개편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사장은 대한상의 관광위 위원장 취임을 통해 앞으로 민관이 더욱 소통하고 협업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조 사장의 위원장 취임과 함께 관광위를 개편했다. 부위원장에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신임 위원으로 박인채 한진관광 대표이사, 엄세포 한국호텔전문경영인협회 회장, 김영문 메이필드호텔 사장, 도중섭 SK네트웍스(주)워커힐 호텔총괄 등을 위촉했다.
2009년 출범한 대한상의 관광위는 항공·여행사·호텔 등의 관광업계 최고경영자(CEO) 총 3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관광산업의 당면과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새 정부의 관광정책 방향도 제시됐다.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새 정부 관광정책 방향과 과제’의 주제발표를 통해 인바운드 정책 전환, 관광여가사회 실현, 관광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관광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등 관광정책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나 차관은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재의 위기를 질적 발전의 계기로 삼아 관광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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